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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도에 사시는 김유준 고객님 고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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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밤… (175.♡.191.251) 작성일19-03-13 21:20 조회1,705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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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처럼 고향에 고객님을 뵙게 되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!  너무도 반가워 옛날 얘기 한 토막 할게요.
저도 고향이 제주시 용담3동 (닥그네) 입니다. (당시 나이16세) 옛날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제주도에 살면 많이 배우지 못하면 제주사투리로 보재기(어부)
밖에 못 된다 하시며 자꾸 육지(서울)로 가라 하셨습니다. 그 시절은 찌든 가난에 무일푼으로 소장수 하시는 할아버지 몫으로 소 3마리 목동이 되어 할아버지
친구들과 제주시 동쪽 화북항에서 화물선을 타고 제주를 떠났습니다. 목포 도착 후 예약 한 듯 화물기차 1칸에 난 무일푼이라 사람 칸에도 못 타고 가마니 한 장
달랑 깔고 소들과 함께 소 칸에 탔지요. 그것도 바닥에 후로릴 나무판이 깔렷는데 나무판 사이사이 1.5~ 2센티 정도 구멍이 숭숭 뚫려 달랑 가마니
한 장 감고 태풍 같은 바람에 얼마나 떨었는지는 더 이상 글로는 표현을 다 못하겠습니다. 그 시절은 칙칙폭폭 하는 증기 기관차를 타고 1958년 2월 28일 새벽4시
용산역에 내린지도 어언 만 61년이 지났습니다. 유수와 같은 세월 구구절절 사연 많은 세월들을 되돌아 보니 요령이 없는 건지 너무 고지식하게 살았는지
고작 강원도 산골에서 흑염소 키우는 농장직 밖에 못 되었습니다. 허나 人生無想 이라 욕심은 화를 부르는 것 건강한 걸 복이라 여기고 살며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

매년마다 벌초하러 고향에 다녀오긴 합니다만, 아주 가끔씩 고향 분이 찾아 주시면 어찌 그리도 반갑고 좋은지 글로는 표현이 다 안 됩니다.
김유준 고객님께서 많고 많은 농장들을 다 지나 저희 농장을 찾아 주셔서 너무 고맙고 반갑습니다. 
정성껏 잘 포장해서 14일 날 항공 택배로 보낼 예정 입니다. 드시고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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